못난 남자친구가 나아지고 있는데도 헤어지고 싶은 여자의 마음

대부분의 여성은 건강하고, 올바르고, 인기많고, 능력있는 사람에게 마음이 간다

하지만 그렇지 않는 경우도 있다

 

꽤나 망가져있는 남자의 모습이 어느 여자의 눈에 보였다

살도 찌고, 20대의 어린나이지만 30대는 훌쩍 넘어 보이는 얼굴까지 갖고 있었다

 

여자는 사무적인 자리라서

딱딱하고 차갑게 남자의 말에 대답했다.

 

그런데 그 남자가 갑자기 자신에게 슬픈 가정사를 이야기한다

그때 부터 여자는 가슴속에 무언가 피었다

여자는 그 남자에게 관심을 가지게 되는데

이것은 단순한 측은지심은 아니다

 

여자는 그 남자와 데이트를 하고 사귀기 시작했다

하지만 망가져있는 남자와 사귀는 것은 제 3자가 보았을때 결코 건강해 보이지 않는다

 

남자가 돈이 없을때 자신은 돈을 벌어다 음식을 사주고 차비도 준다

그래도 그 남자가 싫어지지 않는다

 

그러던 어느날 남자는 친구가 학창시절 같이 했던 농구가 갑자기 하고 싶다며

남자를 데리고 농구를 하기 시작했다.

 

10대때 늘 하던 농구라서 잘 하기는 했지만

불규칙적인 식단과 수면으로 살찌고 망가진 몸이라 체력이 너무 부족했다

 

"다음에는 더 잘 뛰어서 너 이겨볼게"

 

남자는 경쟁심이 쏟기 시작했고 그날부터 운동을 했다

매주 농구를 하고 조금씩 살이 빠졌다

 

스포츠로 다져진 경쟁심과 투쟁심은 일상에도 많은 긍정적 신호를 주었다

그동안 금전적으로 도움을 주었던 여자친구를 위해 다시 일을 시작했다

 

매일 운동하고 일주일에 하루 2시간정도를 사람들과 농구했다

 

남자는 여자친구의 감사함과 소중함을 더욱 크게 느꼈고

그외 일하는 시간을 제외하면 여자친구와 함께 했다

 

하지만 이상하게 남자가 건강해질 수록 여자친구와의 다툼은 잦아졌다

남자는 충분히 살이빠지고, 일자리에서 자리를 잡기 시작했고, 책을 읽을 수 있을정도로 건강해졌고

그렇게 되지 여자친구는 그를 두고 떠났다

 

이건 도대체 무슨 심리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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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여자의 어릴때 가정은 처참했다
아버지는 매일 술을 마시고 집에 들어와 자신의 어머니를 때렸다

그 속에서 그녀는 어머니와 서로 의지하며 살았다

시간이 흘러 그녀의 부모는 이혼하게 되었고
어머니는 새로운 남자를 만나게 되었다

그녀는 어머니의 새로운 만남이 기쁘기보다
불안하고 슬펐다

어머니를 도울 수 있는 나라는 사람이
더이상 없어지는 것 같았다

그러던 중 망가진 남자를 보았다

그녀는 그 남자를 도와줌으로써 그를 더 나은 사람으로 만들고 싶었다
자신이 상황을 통제하고
남자가 자신에게 의지하는 것에 희열을 느꼈다

그러나 어느날 부터 남자는 점점 더 나은 사람이 되어가고 있었다
그녀는 더이상 필요없게 되었을까?
절대 그렇지 않지만 그녀 스스로는 무의식적으로 그렇게 느겼을 것이다

남자의 좋은 모습들을 보면서
더이상 관계를 통제 할 수 없음에 못마땅하게 되었고
짜증만 나게 되었다

이제 그녀는 다시 망가진 남자를 찾았고
더이상 그 옆에 있을 이유가 없었다

 

가정사가 슬픈 여자를 예로 들었지만
여자의 가정사에 큰 문제가 없더라도
관계를 통제하고
남자가 자신에게 의지하기를 바라는 경우가 있을 수 있다

남자는 슬픈 가정사가 있어도
여자보다 이럴 경우가 더 적다

대체로 여성이 남성보다 공감력이 높고
타인에 고통에 더 아파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남자는 관계를 통제하려는 경향은 일반적으로 여자보다 높지만
만약 자신의 여자가 점점 더 잘되서 헤어지게 되는 경우는
앞의 사연보다 자격지심이 더 많은 영향을 끼친다

힘들고 아플수록 연애가 주는 감정은 더 짜릿하다
은근히 건강하고 아무런 사연이 없는 연애는 
안정적이지만 자극이 적어 오래못가는 경우가 많다

연애는 힘들수록 자극이 강하고
힘들때 사소하게 주는 행복과
그 속에서의 섹스는 너무나 짜릿하다

그리고 힘들수록 낭만적인 상황을 상상하기 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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